[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시련에도 비관 않는 긍정적 관상 
물욕 없어 평생 존경 받고 살 것

지난달 25일 환경재단 창립 20주년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한국의 대표적인 환경단체로 환경과 생명에 관련된 공익사업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열 이사장은 환경재단의 상징이다. 20년간 살림을 도맡고 있는 이미경 대표와 함께 환경재단을 이끌고 있다. 최열 이사장의 독특한 관상(觀相)을 통해 그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순수한 '동자 관상'이다. /연합뉴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순수한 '동자 관상'이다. /연합뉴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동자 관상'이다. 동자상(童子相)을 지닌 사람은 매우 드물다. 동자란 어린 남자 아이를 말한다. 또한 승려가 되기 위해 머리를 깎고 절에서 불법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사내아이를 말하기도 한다. 

'동자 관상'을 지닌 사람은 순수하다. 정신이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 동자 관상을 지니고 태어나면 근심 걱정을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자신이 아무리 어려운 처지로 떨어지고, 큰 고비를 맞더라도 태연하다. 고된 시련을 겪고 있더라도 미래를 비관하는 법이 없다. 늘 긍정적이다. 긍정 마인드 자체가 자신을 지배하게 된다. 동자상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다. 

다만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기에 고민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철저함보다 아량이 넓고 즉흥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다. 이처럼 사적인 일에는 너그럽지만, 공적인 영역에서는 때때로 뭔가 아니라고 판단된 사안은 절대 물러서지 않고 버틴다. 이 또한 꾸밈없는 어린아이 같은 심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고민을 몰라도, 고집을 피워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다 이루며 잘 살아간다는 거다. 

동자 관상은 설령 돈이 없더라도 끼니를 걱정하는 경우가 없다. 희한한 것은 돈이 떨어져 살림이 어려워질 때가 되면 반드시 누군가가 나타나 도움을 준다. 하늘이 죽지 말라며 사람을 보내 구원해주는 것이다. 그 대신 동자상을 지닌 자는 얼굴에 탁기(濁氣)가 있으면 절대 안 된다. 탁기가 서리기 시작하면 하늘이 보살피던 그 손길을 거두기 때문이다. 그동안 최열 이사장을 만나봤지만 늘 한결같았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탁기 없이 깨끗한 관상이다.

동자 관상을 지닌 사람은 끼니 걱정도 없지만 먹는 것도 좋아한다. 그것도 맛있는 것을 골라 먹는다. 맛없으면 투정을 부리는 경우도 있다. 반면 내일 먹을 식량 걱정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린아이의 성정을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꼬부랑 할아버지가 돼도 변치 않는 순수한 기질이다. 최열 이사장을 언뜻 보면 태평한 사람이다. 때로는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단순한 모습도 보인다. 그래서 은근히 삐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탕 하나 주면 방금 전까지 혼난 것을 잊어버린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다. 동자 관상을 지닌 최열 이사장은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동자 관상을 지닌 사람은 불교와 인연이 깊은 경우가 많다. 최열 이사장도 마찬가지로 사찰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령 불교 신도가 아니어도 인연을 없앨 수는 없다. 최열 이사장을 관상으로 봤을 때, 특히 두상(頭相)이 좋다. 이곳에 복(福)이 가득하다. 두루두루 복을 지녀 기본적인 재물복도 있으나 인복과 명예복이 특히 강하다. 그래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명예가 빛나는 것이다. 또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관상이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깃든 게 보인다. 

환경재단 설립 20주년 기념 공로상 수상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가운데). 맨 오른쪽은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 환경재단
환경재단 설립 20주년 기념 공로상 수상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가운데). 맨 오른쪽은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 같은 관상을 지닌 사람은 태생적으로 물욕에 관심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물욕이란 돈과 재물이다. 명품이나 좋은 차량, 비싼 시계 등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동자 관상이 물욕에 눈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운이 급전직하한다. 다행히 최열 이사장은 물욕과 거리가 멀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명예를 지키고 존경받는 인물로 인생을 마무리할 것이다. 

동자 관상으로 태어난 사람은 권력에도 욕심을 내면 큰일 난다. 만약 권력을 탐하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기 때문에 인생이 꼬인다. 사람은 모름지기 자기가 타고난 정체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살아야 한다. 어떤 부분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자 뿌리가 되는 특징인지 알고 있어야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최열 이사장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7~8 차례 걸쳐서 정치 제안이 왔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열 이사장은 "나는 한길로 간다. 정치도 중요하지만, 환경문제 사회운동이 더 좋다"며,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회의원 권유를 받았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

최열 이사장은 동자상답게 권력과 재물을 멀리하며 살았다. 탁월한 판단이었다. 순수한 동자상이 권력이나 재물을 손에 쥐면 모양이 이상해질뿐더러 사용법도 몰라 헤맨다. 지금까지 자신의 본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살았던 인물이 최열이다. 

최열 이사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은 인물이다. 그리고 동기가 순수하다. 해맑고 꾸밈없는 그의 미소가 사람을 이끈다. 필자는 환경재단 후원자의 한 사람으로서, 환경재단이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하는 역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또한 최열 이사장의 세상을 위한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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