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세계 걸그룹 중 미국 빌보드200탑 14년 만
제니, 한국뿐 아닌 세계서도 통하는 매력상
웃을 때보다 웃지 않을 때 인기가 더 높아져

블랙핑크(BLACKPINK)가 지난달 미국 빌보드200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 걸그룹 중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14년 만이라고 한다.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인 '톱100'에서도 1위에 올라 세계 양대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유일한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블랙핑크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는 멤버들의 관상(觀相)도 큰 몫을 한다. 블랙핑크 멤버는 관상이 모두 좋다. 그중에 '제니'의 관상과 저력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블랙핑크 제니는 가수나 연예인 중에서도 색다른 저력을 지닌 관상을 가졌다. /블랙핑크 MV
블랙핑크 제니는 가수나 연예인 중에서도 색다른 저력을 지닌 관상을 가졌다. /블랙핑크 MV

필자가 평소 눈여겨보고 있는 배우나 가수, 연예인들이 많다. 그중에 제니는 데뷔 때부터 큰 인기를 몰고 다닐 관상으로 한눈에 들어온 케이스다. 그만큼 제니는 남다른 관상을 지녔다. 오래전부터 제니 관상이 얼마나 좋은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다. 

'제니'는 가수나 연예인 중에서도 색다른 관상을 지녔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통하는 매력을 지니고 태어난 인물이다. 국내용이 아닌 해외용 관상이다. 예술적인 '끼'를 강하게 지니고 태어났기에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의 꿈을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유형의 관상을 지니면 저절로 연예인의 길로 빠져든다. 부모가 말려도 소용없다.

블랙핑크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때는 제니 얼굴을 가장 먼저 등장시켜야 된다. 특히 뮤직비디오 첫 번째 클로즈업 장면은 제니가 나와야 대박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시선을 잡아끌기 때문이다. 제니가 먼저 등장하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바로 각인된다. 보는 이들의 망막 속으로 강하게 침투되기에 눈을 떼기 힘들어진다. 이목을 잡아끌고 영상 마지막까지 갈 수 있다. 그 배치가 음반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 그만큼 제니는 압도적인 매력을 지닌 관상이다. 

 

블랙핑크는 멤버들의 관상이 모두 좋은 드문 아이돌 그룹 중 하나다.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멤버들의 관상이 모두 좋은 드문 아이돌 그룹 중 하나다. /YG엔터테인먼트

가수가 노래를 잘하면 당연히 인기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실 인기라는 것과 노래 실력은 연관성은 있으나 별개의 개념이다. 노래는 보통 수준이더라도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는 가수도 많다. 반대로 아무리 노래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음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조명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 타고난 '끼'와 '재능'이 대단한데 정작 자신에게 맞는 콘셉트를 알아채지 못해 월드스타가 못 된 연예인도 많다. 타고난 잠재력을 스스로 몰라보고 엉뚱한 방향이나 캐릭터에 열중하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일수록 멤버 중에 '인기를 몰고 올 관상'을 지닌 사람이 반드시 한 명은 있어야 한다. 멤버 중에 없다면 찾아서 집어넣어야 한다. 노래만 잘하거나 춤을 잘 추는 멤버로만 구성하면 그저 흔한 아이돌 그룹 중에 하나로만 존재하다 곧 사라지게 된다. 인기라는 것은 연습을 하거나 노력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듀서는 노래를 알아보는 귀(耳) 이전에 사람 보는 눈, 즉 안목(眼目)이 있어야 한다. 뛰어난 프로듀서와 기획사는 이 점이 다른 이들과 차별된다. 보는 눈이 다른 엔터테인먼트는 자신이 만든 아이돌 그룹을 세계적인 월드스타로 키울 수 있다.

멤버 중에 한 명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운'을 지녔다면 그 가수는 노래를 못해도 된다. 더 큰 저력으로 그룹을 살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이 점을 간과한 채 그룹을 결성하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안타까운 장면이다.

제니는 뜨겁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둘러싸여 있지만 사실은 차가운 기운을 지니고 있다. 정신과 육체를 감싸고 있는 전체적인 기운이 냉하다. 흔히 '사람이 차갑다'고 말하면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제니에게는 얼음 같은 이미지가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가 제니에게는 섹시함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제니의 관상에서 가장 크게 발현되는 장점은 바로 섹시함이다. 섹시한 매력으로 팬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인다.

제니는 평소에는 수줍음 많은 관상이다. 그러나 무대 위에만 올라가면 다른 사람처럼 돌변한다. 그 섹시한 끼가 본능적으로 솟구쳐 나온다. 그건 본인이 연출해내는 것도 아니며 제어가 안 되는 기운이다. 제니는 평소엔 허당 같은 면이 있다. 또한 털털한 언행도 자주 하는 관상이다. 제니의 끼는 평소에는 감춰져 있고, 무대라는 장치 위에서만 발산되기에 일상에서는 본인이든 타인이든 알아채기 힘들다.

제니는 웃을 때보다 웃지 않을 때 인기가 더 높아지는 독특한 관상이다. 일반인과는 다르게 입꼬리가 내려간 게 오히려 큰 행운과 큰 인기를 부른다. 제니가 무표정으로 시크하게 한번 쳐다보면 게임 끝이다. 제니가 춤을 출 때도 웃지 않으면 사람들이 더 열광하게 된다. 앞으로도 도도한 모습, 섹시 콘셉트로 간다면 제니 본인은 물론 블랙핑크도 대박이 연속될 것이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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