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포함 국힘 24명, 민주 21명
윤창호법 이전은 공천배제 안 돼
공무원, 알콜 0.2% 이상 바로 해임

음주운전 처벌 (CG). /연합뉴스
음주운전 처벌 (CG). /연합뉴스

4·10 총선 후보 중 음주운전 전과자 수는 국민의힘이 많지만 2회 이상 적발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성경제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은 24명, 민주당은 21명이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 전과 기록이 있었다. 국민의힘 해당자는 모두 1회 적발이었고 민주당 해당자는 2명이 2회 적발이었다.

양당의 음주운전 공천 배제 기준은 대동소이하다. 국민의힘은 선거일로부터 20년 이내 3회 이상, 10년 이내 2회 이상, 윤창호법 시행(2018.12.18) 이후 1회 이상이며 민주당은 15년 이내 3회 이상, 10년 이내 2회 이상, 윤창호법 시행 이후 적발시로 돼 있다.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 인사들이 수 백만원의 벌금형인 음주운전 전과를 달고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일반 공무원은 2021년 12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이 강화돼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일 경우 음주운전이 처음이라도 적발되면 해임될 수 있어 공천 배제 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10 총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음주운전 전과 후보와 적발년도. /이상무 기자
4·10 총선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음주운전 전과 후보와 적발년도. /이상무 기자

국민의힘 음주운전 전과자 지역구 후보 22명 중 현역 의원은 9명이었다. 해당 지역구와 적발년도를 살펴보면 △이상민(대전 유성을·2004년) △유의동(경기 평택병·2013년) △조해진(경남 김해을·2002년)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2008년)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2004년) △강대식(대구 동-군위을·2013년) △구자근(경북 구미갑·2005년) △김형동(경북 안동-예천·2009년) △박성민(울산 중·2003년) 후보 등이다. 

원외 인사는 △오경훈(서울 양천을·2000년) △이성심(서울 관악을·2004년) △손범규(인천 남동갑·2006년) △유제홍(인천 부평갑·2007년) △양홍규(대전 서을·2002년) △김용태(경기 고양정·2003년) △나태근(경기 구리·2016년) △한길룡(경기 파주을·2016년) △홍철호(경기 김포을·2004년) △함경우(경기 광주갑·2011년) △김민서(전북 익산갑·2010년) △김희택(전남 여수을·2011년)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2001년) 등이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엔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순번 3번·2002년) △유용원 전 기자(순번 12번·2008년) 등이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

민주당은 음주운전 전과자 지역구 후보 21명 중 현역 의원이 9명이었다. △이재명(인천 계양을·2004년) △이용선(서울 양천을·2004년) △서영석(경기 부천갑·2015년) △신정훈(전남 나주-화순·2000년) △최인호(부산 사하갑·2000년)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2005년)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2002년) 후보 등이다. △소병훈(경기 광주갑·2009년) △조정식(경기 시흥을·2000년) 후보는 음주측정 거부 전과다.

원외 인사는 △윤종군(경기 안성·2011년) △김현정(경기 평택병·2008·2010년) △안태준(경기 광주을·2003년) △박민규(서울 관악갑·2007년) △유동철(부산 수영·2004·2013년) △신동환(대구 북을·2002년) △박성진(울산 남을·2011년) △김태선(울산 동·2012년) △김용만(경기 하남을·2012년) △조한기(충남 서산 태안·2002년) △김상헌(경북 포항남구울릉·2012년) △김지수(경남 창원의창·2016년) 등이다.

한편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에는 음주운전 전과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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