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이명희, 사후에도 명예 이어가는 관상
정용진, 멋 부리면 운과 복 수직 하락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실적 부진을 겪던 신세계그룹이 대대적인 CEO 교체를 단행해서 화제다. 지난 9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역대급 물갈이 인사가 단행됐다. 이번 인사에서 정용진, 정유경 남매 측근들이 물러나고 이명희 회장 측근으로 불리던 인사들이 주요 계열사 수장이 됐다는 평가다. 세간에서는 신세계가 다시 이명희 회장 체제로 돌아왔다는 추측이 나왔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관상(觀相)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흐름을 분석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내공을 타고난 관상이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힘이 있다. 영혼이 예리하면서도 단단하다. 말에 실리는 힘이 다르다. 파괴력이 세다. 단순히 어투가 센 사람과는 명확히 구분되며 차원이 다른 효과가 동반된다. 말에 저력이 있다. 말이 곧 법이 되고 현실에 곧장 적용되는 성질이 있다. 이렇게 영빨이 깃든 말을 내뱉는 사람은 나이가 어려도 함부로 대하기 힘들다. 직급이 낮아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이명희 회장은 타인을 리드하는 인물이다. 배포도 크다. 다만 과시하거나 앞에 나서서 자신의 존재를 내세우는 걸 좋아하는 리더는 아니다. 만인(萬人)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혜택과 기회를 주는 관상이다. 관상에 권력도 깃들어 있고, 명예도 있으며 재물도 풍족하다. 그러나 정작 이명희 회장 자신이 가장 우선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세상을 이끄는 선견지명이 발달했기 때문에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안지 오래다. 기업가 중에선 매우 희귀한 관상이다.

이 회장은 영감이 발달한 관상을 지녔다. 미래를 보는 통찰력이 대단하다. 타고난 안목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예민한 감각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미세한 떨림을 잡아낸다. 지혜가 밝고 정신이 맑아 말년까지 자신의 영향력을 잃지 않는다. 사후에도 명예가 높이 추앙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고릴라 /신세계그룹, 픽사베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고릴라 /신세계그룹, 픽사베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릴라 관상'을 지녔다. 에너지가 넘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스케일도 남다르다. 통이 큰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감 넘치는 관상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재물도 있지만 권력을 누리는 관상이기도 하다. 

정용진 부회장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멋 부리면 안 된다는 거다. '고릴라상' 정용진은 잘생겨질수록, 멋스러워질수록 운과 복이 수직 하락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옷이든, 외모든 꾸미면 꾸밀수록 사업은 위기에 노출된다. 5년 전 칼럼에서도 경고한 바 있으나 그 후에 변한 게 없었다.

정용진 부회장의 실적 부진은 우연이 아니다. 사업이든 일상이든 실속 있게 추구해야 한다. 덩치가 크거나 폼 나는 것, 화려한 것들은 정용진에게는 사탕 같은 존재다. 달콤하지만 자꾸 먹으면 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명희 회장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직관력이 남달랐던 인물로 보인다. 세상을 보는 시각도 일찍 열렸다. 이런 얼굴은 한 번의 생(生)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오랜 기간 누적된 내공이 쌓여야 겨우 한 번 탄생한다. 다만 불면이 오거나 깊은 잠을 오래 못 잘 수 있다. 또한 살이 많이 찌면 사업에서 물러나야 한다. 적정한 체중을 오래 유지하는 게 건강에도 좋고 사업에도 유리한 관상이다. 

이명희 회장은 세상을 보는 안목(眼目)이 남다르다. 이번 신세계그룹 인사는 판 전체를 보고 새롭게 포석을 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명희 회장 관상에 대한 언급은 미뤄왔으나 최근 신세계의 흐름이 범상치 않아 거론하는 것이다. 당분간은 이명희 회장이 추구하는 방향대로 나가는 것이 정용진 부회장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인간적인 매력도 있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번잡한 것보다 단순한 것을 가까이해야 길하다. 그래야 큰 재물도 얻고 운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이 잘 되려면 이명희 회장이 오래 장수해야 한다. 이명희 회장은 평범함을 뛰어넘는 안목과 번영의 복(福)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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