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늙어가는 현실 자각하게 만든 칼럼
고령자 복지시설 전체적인 파악에 큰 도움
개인별 여건에 따른 시설 길잡이 역할 평가

AI가 그린 고급 실버타운 이미지 /
AI가 그린 고급 실버타운 이미지 /MS Copilot

이 칼럼을 쓴 이한세 박사와 나는 1962년생 동갑내기 베이비 부머(Baby Boomer) 다. 우리나라에서 베이비 부머란 6·25 전쟁이 끝난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다음 세대에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과 그 뜨거운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산업화를 멋지게 끌어낸 베이비붐 세대가 이젠 고령자가 되어 복지 주택을 찾거나 실버타운, 양로원,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고령자 복지의 대상이 될 나이에 이르렀다는 현실을 알아차리는 시기가 되었다는 의미를 나에게 주었다.  

인간은 누구나 예외 하나 없이 점점 시간의 마법 속으로 빠져들어 가 늙어 가며, 더 이상 집에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 돌봄을 제공하는 제3의 다른 곳으로 주거지를 옮기거나 외부 시설에 입원, 입소를 고려해야 하는 현실을 자각하게 만든 칼럼 내용이 돋보였다. 특히 필자가 직접 발품으로 일일이 대한민국의 고령자 복지시설들을 찾아내어 통계적 특성들을 분류하였고, 해당 시설들의 숫자와 질적인 서비스의 현황을 알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제시한 부분은 대한민국 고령자 복지시설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고령자의 각자 개인별 기호와 건강 그리고 경제적 수준에 따라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개별 시설을 찾아가도록 로드 맵(Road Map)으로 길잡이 역할을 해 준 내용을 높게 평가하며 시나브로 고령자가 되어 가는 분들이 시행착오 하지 않고 남은 생애 나의 현실에 맞게 최소한의 복지와 존엄성을 지킬 생활의 장소와 서비스를 찾아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한세의 요양세상 ①' 기사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한세의 요양세상 ①' 기사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대한민국에는 현재 5800개의 요양원과 1400개의 요양병원이 있다고 하는데 고령자의 대표적 5대 질병인 치매, 신경 골격근 손상, 암, 혈액질환, 욕창 외에도 생애 만기에 도달해 임종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요양병원이 115개나 된다는 고무적인 통계자료가 ‘대한민국에서 늙어 가도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     

어르신이 더 이상 집에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다른 곳으로 주거지를 옮기거나, 혹은 입원 입소해야 한다면 실버타운, 요양병원, 요양원 중 어디가 좋을지 고민을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나에게 적합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찾기 위해서는 실버타운, 요양병원, 요양원 등의 특성과 차이를 명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만들어 준 기사가 되었다. 

디지털 신문사인  여성경제신문에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실버타운과 비슷한 고령자복지주택과 양로원 등의 자세한 시설과 입소 방법 등을 개별적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디지털 앱을 개발하여 고령자들이 편하게 체계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기관을 찾아가도록 미디어로서 역할을 심도 있게 해 주기를 적극 제안한다.

한 개인이 ‘어떻게 잘 사는가?’의 질문은 ‘어떻게 잘 죽어갈 것인가?’의 문제와 같은 해답이 있어야 하는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건강한 선진국을 다져 온 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은 이 두 가지 질문을 하나로 수렴하여 ‘요람에서 무덤까지’ (from Cradle to Grave) 누구나 건강하게 생을 마무리하는 생명의 존엄성을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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