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부위마다 복·재물 있어
괜히 건드렸다 모두 잃게 돼
몸에 칼 대면 '살기' 받는 것
성형 수술 날짜·시간도 중요

성형 /게티이미지뱅크
성형 /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눈 밑에 있는 '애굣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 전 관상가에게 문의했다. 관상가는 "돈과 복이 가득 찬 애굣살을 없애려 하다니! 안된다"며 극구 말렸다. 결국 그녀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수술을 감행했다. 어떻게 됐을까. A씨는 수술 직후 바로 실신했고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본래 좋은 관상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성형하면 운세가 바뀔까. 결론은 '그렇다'. 반대로 좋은 관상을 가지고 싶어서 얼굴을 고쳐도 재물이나 복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 

23일 여성경제신문은 본지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관상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교수와 성형과 관상의 연관성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내 성형 시장 규모만 약 5조원. 인구 1000명당 13.5건의 성형을 하는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본인의 타고난 관상을 성형으로 인해 잃게 될까. 

Q. 성형 수술이 관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많이 미친다고 본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성형으로 얼굴을 건드리면 긍정적인 효과든 부정적인 효과든 변화가 생기게 된다.

Q. 본래 좋은 관상을 타고난 사람이 성형하면 이 효과를 완전히 잃게 되는지?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 각각 얼굴에 깃들어 있는 복의 부위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눈에 행운과 좋은 기운이 서려 있고 어떤 사람은 턱에 재물이 가득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하필 그 좋은 부분을 성형수술로 변형을 주면 그 행운과 복이 깨져버린다.

Q. 반대로 성형으로 기존 관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지?

관상은 괜찮은데 겉모습의 인상이 안 좋아서 첫인상부터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이 흔하게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성형으로 인상을 좋게 만들면 처음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에 일이 잘 풀리게 된다. 다만 성형으로 재물이나 복 또는 재능 같은 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그런데 얼굴에 있는 흉터를 성형으로 없애면 관상이 좋아질 수 있다. 흉터로 인해 막혀 있었던 기운이 뚫리게 되고 자신이 타고난 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작용하기 때문이다.

Q. 예뻐지기 위해 무리해서 성형하면 이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지?

재능에는 아름답고 추한 미추(美醜) 구분이 없다. 예를 들어 어떤 부위가 못생긴 사람이 있는데 재능이 가득한 경우가 있다. 만약 본인이 이렇다면, 못생겼어도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 그대로 놔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美)를 얻는 대신 인생이 추해진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성형외과 간판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성형외과 간판의 모습. /연합뉴스

Q. 쌍꺼풀 수술과 같은 기본적인 성형도 관상에 영향이 있는지?

쌍꺼풀 수술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쌍꺼풀 수술로 인해 관상에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내가 상담한 사람 중에서도 좋은 눈이 쌍꺼풀 수술로 인해 흉하게 바뀐 사례를 많이 봤다. 쌍꺼풀 수술이 아무리 간단하더라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작은 쌍꺼풀 수술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Q. 부득이하게 성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의해야 할 부분은?

자신의 복이 어디 있는지 자신의 관상이 어디가 좋은지 모르고 함부로 칼을 대면 오히려 큰 해를 겪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복이 어디 깃들어 있는지 자신의 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성형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그렇기에 성형 전 반드시 관상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본다.

Q. 성형할 때 수술 날짜도 중요한지?

매우 중요하다. 성형은 내 몸에 칼을 대는 행위다. 즉 스스로 자처해서 살기(殺氣)를 맞는 것이다. 그래서 성형 수술 도중에 죽는 경우도 있고 생명에 위협이 되는 위독한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자신에게 좋은 날짜, 시간 등을 선택해서 신중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방법이다.

Q. 성형 수술해서 안 좋아진 사례 몇 가지만 부탁드린다면?

내가 아는 지인 중 한 명이 애굣살 제거 수술을 하고 싶다고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말렸다. 애굣살 부위에 돈과 복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조언을 무시하고 애굣살 제거 수술을 했다. 수술 직후 바로 실신했고 응급실에 실려 가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연예인 중에도 성형수술을 해서 안 좋아진 사례가 많다 실명을 거론하기는 좀 그렇지만 여러분들도 알 것이다. 가령 개그우먼이 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가 인기가 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예뻐졌으나 연기력도 떨어지고 인기도 떨어져 유명 배우에서 무명 배우로 전락한 사례도 많다.

Q. 하고 싶으신 조언이 있다면?

성형수술은 부작용도 있지만 좋은 점도 있다. 성형수술을 해서 인기도 얻고, 자신감도 생겨 인생이 즐겁고 행복해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성형수술을 고민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자신의 어느 부위가 좋고, 어느 부위가 안 좋은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건드리면 안 될 부위를 건드리면 큰 낭패를 당한다. 오히려 원래 자기가 지니고 있던 재능과 잠재력 등을 성형으로 잘 못 건드려서 큰 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형수술 하나 때문에 인생이 파란만장해지기도 한다. 자신이 성형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니면 하면 안 되는 사람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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