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상습폭언에 '사이드미러 접고 운전하라' 등 논란
재벌 2,3세 낯뜨거운 행동에 국민들 비난 쇄도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대림산업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재벌2,3세들의 갑질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13년 9월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신문지 폭행'사건과  2014년 12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몽고식품의 김만식 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 사건까지 잊을만하면 터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SNS상에서는 이 부회장의 갑질에 대한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자신의 요구대로 운전을 못할 경우 운전기사에게 심한 욕설은 물론 물병까지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해욱 부회장의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출발과 정지·다른 차 못 끼어들게 하기·사이드 미러 접고 운전하기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직 운전기사의 증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 부회장의 교체된 운전기사는 약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운전기사 B씨는 이해욱 부회장용 맞춤형 '수행가이드'를 공개하며, "본의 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실언하실 경우 곧이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이 부회장은 '욱해'(이름 '해욱'을 거꾸로 한)로 악명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편한세상이 아닌 불편한세상' "남자 조현아' 등의 비난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even****는 "대림하면 e-편한세상 으로 유명한데 이참에 e-불편한세상 으로 바꿔 보시길"바란다고 달았다.

역시 yong****는 "남자 조현아네!"라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당장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재벌 2,3세들의 갑질논란은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2013년 9월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은 김포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지연되자 탑승권 확인을 하던 아시아나 항공 협력업체 직원을 신문지로 때렸다. 

나중에 "단순한 훈계였다"고 해명했지만 막무가내로 탑승을 요구하고 직원에 욕설 및 폭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2014년 12월에는 대한항공 전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있었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아는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마카다미아(땅콩)를 그릇에 담지 않고 봉지 채 가져다 줬다며 이동 중이던 항공기를 되돌렸고 수석 승무원을 비행기에서 내리라고까지 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2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2월에는 몽고식품의 김만식 전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했다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만식 회장의 갑질 논란은 몽고간장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펼쳐지면서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연이어 불거지는 재벌 2,3세들의 '갑질' 의혹에 국민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