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3 한약 소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보험 한약제제 처방명 당귀수산·오적산 최다

다빈도 첩약 처방(조제) 질환 분석표 /보건복지부
다빈도 첩약 처방(조제) 질환 분석표 /보건복지부

한약 처방의 주된 목적은 근골격계통 치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한약 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방병원, 한의원, 요양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절반 이상은 근골격계통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처방받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은 한약을 소비하는 한방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 요양병원) 및 한약조제·판매기관(약국, 한약방) 300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방병원과 한의원, 요양병원은 근골격계통 질환에 첩약과 보험·비보험 한약제제를 처방(조제)하는 경우가 많았고, 약국·한방약은 호흡계통 질환에 첩약과 비보험 한약제제를 조제(판매)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한방병원의 다빈도 처방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66.7%로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통 질환에 대한 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은 당귀수산이 72.1%로 가장 많았다. 한의원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61.2%, 근골격계통 질환에 대한 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은 오적산이 4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요양·종합병원 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 질환도 근골격계통이 가장 많았으며 근골격계통 질환 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은 오적산이 77.6%로 가장 많았다. 

한방병원에서 가장 많이 소비한 한약재는 당귀, 숙지황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원, 요양병원, 약국·한약방은 당귀, 감초 순이였다.

한약 이용 확대 방안에 대해 모든 조사 대상에서 '보험급여 적용확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는 '국민에게 한방 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또는 홍보'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과 관련해 한방병원과 병의원은 '첩약'을, 요양병원과 종합병원은 '한약제제'를 꼽았다.

한방 의료서비스 진료과목은 한방병원 중에서는 한방내과(98.9%)가 가장 많고, 한방재활의학과(97.7%), 침구과(97.2%), 한방부인과(95.3%)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원 대표자 중 전문의 자격을 가진 비율은 한방내과(68.6%)가 가장 많고 침구과(24.8%), 한방부인과(9.6%), 한방재활의학과(5.4%)가 뒤를 이었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한약 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방 의료기관과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의 한의약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며 "올해는 국민의 한방 의료 수요, 이용 행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한방 의료 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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