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분야별 1인씩 3명이 전부···인력충원 시급
문화유산이 될 고전 필름 영화 복사본 제작을 위한 한국영상자료원 각 공정별 인력이 각각 1인, 총 3인에 불과해 향후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34~1956년 사이에 필름으로 제작된 영화 중 8편을 등록문화재로 보유하고 있다. △안종화 감독 ‘청춘의 십자로’(1934) △이병일 감독 ‘시집가는 날(일명:맹진사댁 경사)’(1956) △한형모 감독 ‘자유부인’(1956) △이강천 감독 ‘피아골’(1955) △윤용규 감독 ‘마음의 고향’(1949) △윤대룡 감독 ‘검사와 여선생’(1948) △최인규 감독 ‘자유만세’(1946) △양주남 감독 ‘미몽(일명: 죽음의 자장가)’(1936) 등이다.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은 국내외 극영화(국내 4981편, 국외 2608편)와 비극영화(국내 3088편, 국회 1020편)를 포함해 총 1만 2697편 필름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필름 영화를 보존하기 위한 복사본 제작은 154편(2016년 20편, 2017년 37편, 2018년 38편, 2019년 33편, 2020년 26편)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1.2%에 해당한다.
영화 한 편을 보존용 필름으로 복사하기 위해서는 △필름 현상 인력 1인 △필름 색보정 인력 1인 △유해물질 관리 인력 1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필름으로 영화를 제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서 필름 영화 복사본 제작을 위한 인력은 전무하다. 한국영상자료원에 있는 분야별 1인, 총 3인이 전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보존용 필름 복사본 제작 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영상자료원에 근무하는 3인 중 1인이라도 퇴사할 경우 임권택 감독의 ‘월하의 검’과 같은 필름 영화를 보존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보존용 필름 복사본 제작을 위한 인력 충원이 시급한만큼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