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신문, 시즌·티빙·왓챠플레이 영화 순위 분석
'정직한 후보', '남산의 부장들', '기생충' 순위
"'집콕' 늘면서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나 영화 등 동영상 시청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넷플릭스(NETFLIX), 웨이브(wavve), 시즌(seezn), 티빙(TVING)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영상 시청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앱분석서비스기업 와이즈앱은 3월 한 달 동안 전국 6만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사용자가 2월 대비 22% 증가한 46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최근 전했다. 총 사용 시간 또한 2월과 대비해 34% 증가해 최대치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OTT를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어떤 영화를 많이 보고 있을까?

여성경제신문은 지난 2일 기준으로 비교적 최신 영화가 서비스되고 있는 OTT 시즌과 티빙, 그리고 왓챠플레이의 시청 순위와 네이버 영화 감상평을 취합해 전체 종합 순위를 정리해 봤다. 독자 영상 콘텐츠와 옛 영화가 주로 서비스되고 있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는 제외시켰다.
종합순위 1위는 배우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가 차지했다. 지난 2월 개봉작으로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다. 네티즌들의 감상평을 텍스트마이닝한 결과 주연배우를 언급하는 단어인 '라미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단어는 '연기', '진짜', '배우', '재미', '기대' 등 긍정적인 반응의 단어들이 줄을 이었다.
2위는 주연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 열연한 '남산의 부장들'이 차지했다. 지난 1월 개봉한 이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의 암살과 사건이 일어나기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면밀히 따라가는 이야기다. 감상평을 텍스트마이닝한 결과 1위는 '연기'가 차지했다. 이어서 '이병헌', '배우', '역사', '김재규'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박정희', '정치', '진짜' 등이 10위권 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 나타났다.

3위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차지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지만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르면서 인기가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감상평 수도 10위권내 영화 중 가장 많은 3만6000건 이상 달리면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짐작케한다. 텍스트마이닝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생각'이 차지했다. 이어서 '봉준호', '감독', '진짜', '최고' 등이 뒤를 이었다.
4위는 배우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이 차지했다. 코미디·액션물인 이 영화는 올해 1월 개봉했다. 텍스트마이닝 결과 '진짜'가 가장 많은 단어로 언급됐다. 다음으로는 '권상우', '연기', '액션', '코믹'이 뒤를 이었고 '유치'와 '기대' 등 다소 상반된 반응의 단어들도 언급됐다.

5위는 배우 마동석 주연의 영화 '시동'으로 나타났다. 웹툰이 원작인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개봉했다. 영화는 10대 반항아 택일(박정민)이 집을 나가 우연히 찾은 장품반점에서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나 진짜 세상을 알게된다는 내용이다. 텍스트마이닝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연기'로 나타났다. 이어서 '마동석', '배우', '감동', '스토리'가 뒤를 이었다. '재미'와 '생각', '기대' 등도 많이 언급된 단어들로 나타났다.
이밖에 OTT를 통해 가장 많이 본 영화로는 '겨울왕국2', '극한직업', '라라랜드', '작은 아씨들'이 종합순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OTT를 서비스하는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주말에도 집에 머무는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영화 감상을 많이하는 것 같다"며 "10대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의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