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용의자를 제압한 사람은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흉기를 휘둘렀고, 곧바로 주변에서 범인을 덮쳤다"면서 "용의자는 대사 옆에 앉아 있던 통역 쪽을 통해 공격해 왔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민화협 대의원회의서 상임의장으로 선출돼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열린 행사 참석 도중 김기종(55) 씨로부터 공격을 받아 얼굴 등을 크게 다쳤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은 뒤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로 유인물을 만들었다. 전쟁 훈련에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시민단체 우리마당 대표를 맡고 있으며, 민화협 회원이다. 김 씨는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