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상상력 자극하는 화랑가 전시 4
김승희 '너와 나의 풍경 2020' 금속공예+옻칠 작품 김인 '끝없는 중력' 자동차 반복 나열로 상상력 자극 '세상의 다리' 한국-타이완 자폐성 장애 작가 교류전 전재은 '사적인 장소들' 유년 기억 파편 물감+천으로
너와 나의 풍경 2020
한국 1세대 금속공예 작가인 김승희가 전통공예가 최종관 채화(옻칠 명장)의 지도를 받아 금속공예에 옻칠 채색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사간동 두가헌에서 열리는 ‘너와 나의 풍경 2020’ 전시회에서는 금속공예와 채색 옻칠 협업 작품 7점을 포함해 1970년부터 2000년대 대표작까지 총 3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1970년 망치로 두드려 그릇을 만드는 판금 작업을 시작한 이래로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끊임없이 탐구한 작업의 변천 과정을 단편적으로 볼 수 있다. 서양의 채색 작업에 비해 기법과 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전통 채색 옻칠 작업과 금속의 접목은 금속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02-2287-3527
김인 展 ‘끝없는 중력’
서양화가 김인의 초대전이 11월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열린다. 한 가지 소재를 반복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는 김인 작가는 이번 ‘끝없는 중력’ 전시에서도 반복된 이미지로 캔버스를 채웠다. 그 대상은 공룡 피겨나 자동차, 아톰의 얼굴이나 작가의 아들이 폐품을 이용해 만든 젖소 등 별다른 상징성을 가지지 않는 사물들이다. 동일한 사물들이 정면을 보고 열을 맞추어 서 있는 모습은 어쩐지 공격적이고 이질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보는 이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작가는 최근작에 서구적 산물인 자동차를 소재로 삼았다. 들쭉날쭉 빼곡하게 그려진 자동차가 현대인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02-733-4867
한국과 타이완의 자폐성 장애 작가들의 교류전 ‘세상의 다리’
타이완 자폐성 장애 작가들과 우리나라 자폐성 작가들이 함께하는 교류 전시인 ‘세상의 다리’가 11월 1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블루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 치량 유(타이완), 리랜드 리 (타이완) 등 7명의 자폐성 장애 작가들의 회화 작품 30여 점을 볼 수 있다. 작품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 등을 담은 온라인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 2010년부터 자폐성 장애 작가들과 함께 국내외 투어를 진행하는 작가 안윤모의 기획으로 이뤄진 ‘세상의 다리’ 전시 프로젝트는 앞으로 격년제로 다양한 국적의 자폐성 장애 작가들이 함께하는 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02-733-0429
전재은, 사적인 장소들
11월 7일부터 28일까지 작가 전재은의 초대전 ‘사적인 장소들’이 서울 신사동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전재은 작가는 화면에 회화와 바느질을 병행하거나 천과 실로만 이루어진 섬유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바느질이라는 행위 자체가 그림과 맞닿는 접점을 보여준다. 작가가 말하는 ‘사적인 장소들’이란 어린 시절 특정 공간과 시간에 얽힌 이야기로 특히 자신에게 존재론적으로 연결된 공속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곳을 의미한다. 층위가 다른 물감과 천들이 이룬 표면은 어딘가 익숙한 공간감을 드러내는데 이것들은 작가만이 간직한 어린 시절 기억의 파편들이다. 02-6203-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