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반도체 코리아 일군 재계 큰별 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져 6년 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1942년 경남 의령에서 고 이병철 회장의 3남으로 태어난 이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 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이병철 회장이 사망하면서 삼성그룹 회장직을 승계했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하여 세계 반도체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했다. 1996년엔 IOC 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회장직을 퇴임했으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특별 사면되면서 회장직에 복귀했다. 이후 2011년 평창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다. 2014년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으나 25일 결국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