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문화비축기지 다시 열린다

15~18일 ‘2020 글로벌 위크’ 개최 국내외 예술가 12팀, 14개 콘텐츠 선보여

2020-10-14     김수진 기자
150켤레의 신발과 300명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뷰 목소리로 구성된 최예린 작가의 사운드 설치작품인 '말하는 신발'. / 문화비축기지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국내외 예술가들의 문화예술 협업 프로젝트인 ‘2020글로벌 위크’가 열린다.

오는 10월 15~18일까지 4일간 열리는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뉴질랜드 출신의 예술가 12개 팀이 ‘예술가의 공원, 치유의 공원’을 주제로 준비한 전시 9개, 공연 3개, 워크숍 2개가 진행된다.

전시는 문화비축기지 공원 전 공간에서 펼쳐지며 야외공간의 경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축하 화환에 이용되는 리본을 활용해 코로나 블루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김이박 작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전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사운드 설치작품으로 전시한 ‘말하는 신발(최예린 작가)’도 주목할 만하다.

워크숍은 17일, T1 복합문화공간 파빌리온에서 진행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동그랭 팀의 ‘마음 사이에 반딧불이 찾기’는 ‘그 기지에 반:딧불이가 산다’ 전시작품의 연계 워크숍으로 참여자들은 문화비축기지 곳곳을 촬영한 이미지 위에 어둠 속에서 빛나는 축광 물감을 활용한 그림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되는 '2020글로벌 위크' 축제 포스터.

18일에는 ▲수집한 소리의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사운드 콜라주 퍼포먼스 ‘중고소리가게’ ▲목소리와 베이스 연주로 문화비축기지의 역사를 전하는 스토리텔링 음악극 ‘하얗게 피어오르며…’ ▲문화비축기지에서 수집한 소리를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연주하는 ‘탱크’ 등 3개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소리 기반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음악 축제인 ‘ATM 2020:MEGAPHONE’이 함께 개최되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 블로그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데, ‘2020 글로벌 위크’를 통해 문화비축기지가 문화예술계와 시민 모두에게 예술을 통한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