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여성독립운동가 유순희, 갓난아기를 안고 뛰어든 공작 활동
(43)유순희, 광복군 지하공작원
여성경제신문·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공동 기획
광복 75주년 기념 ‘오늘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켰던 항일독립운동가는 300여만 명. 그러나 2019년 기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만 5825명, 이들 중 여성독립운동가는 3%인 472명에 불과하다.
여성경제신문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유관순 열사와 같이 또렷이 기억해야 할 항일여성독립운동가 75분을 1차로 8월부터 10월까지 소개한다.
아울러 항일 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미국에서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초상화 전시회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유순희 劉順姬 (1926~2020)
운동계열 : 광복군 | 훈격(서훈년도) : 애족장(1995)
지난 8월 29일 조국 광복을 위해 평생을 바친 유순희 지사가 영면했다.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안치되었는데, 안 지사의 작고로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생존애국지사는 국내 25명, 국외 4명으로 총 29명이 됐다.
황해도 황주 출신인 유순희 지사는 1944년 11월 중국 허난성 루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전방 특파원 조성산과 접선하여 지하공작원으로 활동했다.
1945년 2월 김학규가 이끄는 광복군 제3지대 화중지구(華中地區) 지하공작원 윤창호로부터 광복군 지하공작원으로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같은 달 중순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한 뒤 제3지대 제1구대 본부 구호대원(救護隊員)으로 광복이 될 때까지 조국독립투쟁을 위해 적극 활동했다.
광복군 활동 당시 낳은 아들의 이름을 광복군의 ‘광’, 제3지대의 ‘삼’을 넣어 광삼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유 지사의 남편 최시화(애족장, 1990) 역시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