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영, 3대째 대를 이은 독립운동가

(41)오희영, 광복군 제3지대 간부

2020-09-24     김수진 기자

여성경제신문·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공동 기획

광복 75주년 기념 ‘오늘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켰던 항일독립운동가는 300여만 명. 그러나 2019년 기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만 5825명, 이들 중 여성독립운동가는 3%인 472명에 불과하다.

여성경제신문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유관순 열사와 같이 또렷이 기억해야 할 항일여성독립운동가 75분을 1차로 8월부터 10월까지 소개한다.

아울러 항일 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미국에서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초상화 전시회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오희영_이구영作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오희영 吳熙英 (1924~1969)

운동계열 : 광복군   |   훈격(서훈년도) : 애족장(1990)

경기도 용인이 고향으로, 오광선(독립장, 1962) 장군과 정정산 여사 사이의 장녀로 태어났다. 임시정부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함께 활동한 여동생 오희옥(애족장, 1990)과 남동생 오영걸이 있으며 할아버지 오인수는 의병장 출신이다.

오희영 지사는 아버지가 활동하고 있던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 본부가 위치한 길림성 액목현에서 태어났다. 16살 때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하였다가, 1940년 한국광복군이 창설되자 오광심, 김효숙 등과 함께 여군으로 입대하여 제3지대 간부로 활동했다.

제3지대의 초기 공작 활동의 중점은 적 점령 치하의 조선출신 애국 청년들을 모으고, 적 점령 지역 내 광복군의 공작 거점을 구축 확보하면서 비밀 지하 조직망을 넓히고, 적 왜군의 군사 기밀을 탐지하며 필요에 따라 중국 유격대와 같이 왜적에 대한 게릴라 작전을 감행하는 데 두었다.

1942년에는 김학규 제3지대장의 인솔 하에 일군의 점령지구를 돌파하여 오광심, 이복영, 신송식 등과 함께 중국군 유격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부양(阜陽)에서 활동했다. 1944년에는 부양에서 군사 교육 훈련을 마친 한국광복군 간부훈련단의 1기 졸업생들과 함께 신송식 교관의 인솔 하에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는 중경(重慶)으로 이동했으며, 그곳에서 한국독립당에 가입했다.

이후 임시정부 주석 사무실 비서 겸 선전부 선전원으로 활동하면서 1944년 신송식과 혼례를 올렸다.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임시정부에서 선전 활동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