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 "코로나19로 여가·여행 제약 가장 힘들어"
서울시, 시민 3983명 대상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 실태 조사 40%가 "정신적인 건강상태 나빠졌다" 92%는 "사회적 거리두기 꼭 필요"
서울 시민 32%가 코로나19로 인해 ‘여가 활동이나 여행에 제약’을 받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고립감 및 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7~8월 10~80대 시민 398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아이비엠(IBM)의 왓슨 어시스턴트(Watson Assistant) 기술력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할 때 육체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냐’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25%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40%가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생활의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 등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점으로는 ▲여가 활동이나 여행의 제약(32%) ▲사람들과의 교류 제한(26%) ▲실업이나 소득 감소로 인한 어려움(24%)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대중교통 이용(12%), 장보기나 외식(6%) 등도 힘들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관해 92%의 사람들은 꼭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그 필요성을 인지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 다만 꼭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30%의 사람들은 고립감을 느끼고 있으며, 70%의 사람들은 고립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 구성원 중에 가장 어려운 계층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소득 감소와 실업의 위기를 느끼는 노동자(25%) ▲매출 부진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19%) ▲저소득 취약계층(16%) ▲취업기회가 줄어든 청년과 취업준비생(1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응답자의 28%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훌륭한 정책으로 ‘재난긴급생활비 및 특수고용직 특별지원금 등 지원 정책’ 이라고 응답하여, 소득 감소와 매출 부진의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 및 자영업자 등을 지원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