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여성독립운동가 박계남, 민족독립과 여성해방을 위해 싸우다

(19)박계남, 비밀결사 ‘소녀회’ 결성

2020-08-25     김수진 기자

여성경제신문∙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공동 기획

광복 75주년 기념 ‘오늘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켰던 항일독립운동가는 300여 만 명. 그러나 2019년 기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만 5825명, 이들 중 여성독립운동가는 3%인 472명에 불과하다.

여성경제신문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유관순 열사와 같이 또렷이 기억해야 할 항일여성독립운동가 75분을 1차로 8월부터 10월까지 소개한다.

아울러 항일 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미국에서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초상화 전시회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박계남_이진석作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제공

박계남 朴繼男 (1910~1980)

운동계열 : 학생운동   |   훈격(서훈년도) : 건국포장(1993)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박계남 선생은 1929년 5월 비밀결사 ‘소녀회(少女會)’에 가입하면서 보다 본격적인 독립운동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소녀회는 1928년 11월에 조직된 비밀결사로, 민족독립과 여성해방을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다.

1929년 11월 조선인 여학생에 대한 일본인 학생의 희롱이 발단이 되어 광주에서 대대적인 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자, 소녀회 동지들과 함께 참여했다. 시위항쟁의 주동학생들이 구속되자 이에 항의하여 시험을 거부하고 ‘백지동맹(白紙同盟)’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1930년 1월 다른 주동 여학생 11명과 함께 체포된 선생은 그 해 10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으나, 판결을 받기까지 9개월여의 옥고를 치렀다.

“평화작가연대 소속으로 온라인 매체에 만평과 ’항일무장투쟁사’ 만화를 연재하고 개인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였고, 어떻게 하면 여성독립운동가를 한 장의 그림에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래서 강조를 한 것이 초상화 배경입니다. 독립선언문, 태극기, 의용대 소식지 등 그분들의 활약상을 압축해 그려넣었죠. 꼭 총과 칼을 들어야만 독립운동이 아닙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독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약한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존재가 나라의 독립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진석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