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여성독립운동가 김도연, 美 딜라노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7)김도연, 28년간 독립운동자금 지원
여성경제신문∙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공동 기획
광복 75주년 기념 ‘오늘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켰던 항일독립운동가는 300여 만 명. 그러나 2019년 기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만 5825명, 이들 중 여성독립운동가는 3%인 472명에 불과하다.
여성경제신문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외 공동으로 유관순 열사와 같이 또렷이 기억해야 할 항일여성독립운동가 75분을 1차로 8월부터 10월까지 소개한다.
아울러 항일 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미국에서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초상화 전시회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김도연 金道演 (1894~1987)
운동계열 : 미주 방면 | 훈격(서훈년도): 건국포장(2016)
1919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여자애국단 맥스웰 지부 서기, 로즈엔젤레스 지부 단장, 애국단 총단 서기, 딜라노 지부 재무, 멘티카 국어학교 일원, 딜라노 구제회 재무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였다.
미국 이름은 윤도연으로, 그의 남편인 윤응호 역시 2015년 건국포장 서훈을 받았다. 1924년 맨티카 한인교회 내 국어학교 임원으로 선임될 당시 한인 2세 안동의 교육에 힘썼으며, 1927년 김자혜, 양제현, 신선희 등과 함께 ‘부인전도회’를 활성화했다.
1944년 애국단 딜라노 지부 재무로 딜라노 지방회에서 주최한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등 1916~1944년까지 독립금, 광복금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남편과 함께 수십 년간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역사에서 잊힌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초상화’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알려낸다는 취지에 선뜻 작업 제의에 응했습니다. 사진 자료를 찾고 그분의 업적이나 활동 등을 공부하며, 김도연 지사가 어떤 분인지 어떤 성격이었을지 상상해봤어요. 비록 그림 한 장이지만 여기에 그녀의 성격이나 기품이 잘 나타나길 바라며 작업했습니다.” –이기홍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