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여성독립운동가 강원신, 단결된 미주 한인 여성의 힘
(1)강원신, 미주 ‘신한부인회’ 초대 회장
여성경제신문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공동 기획
광복 75주년 기념 ‘오늘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켰던 항일독립운동가는 약 300여만 명. 그러나 2019년 기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만 5825명, 이들 중 여성독립운동가는 3%인 472명에 불과하다.
여성경제신문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외 공동으로 유관순 열사와 같이 또렷이 기억해야 할 항일여성독립운동가 75분을 1차로 8월부터 10월까지 소개한다.
아울러 활발한 항일 운동이 펼쳐졌던 미국에서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초상화 전시회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강원신 康元信 (1887~1977)
운동지역 : 미주 방면 | 훈격(서훈년도) : 애족장(1995)
평남 평양 사람인 강원신 선생은 1904년 후일 미주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역임하는 강영승과 결혼한 뒤, 1905년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노동 이민했다. 시간당 15센트 노임을 받는 힘겨운 타지 생활 속에서도 남편의 학업 뒷바라지와 동시에 여성독립운동에 참여했다.
1919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다뉴바 지방에서 강혜원, 한성선, 김경애 등과 신한부인회를 조직,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인 부녀자들의 민족정신 고취와 함께 미주 항일민족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의 민족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그해 5월 새크라멘트 한인부인회와 합동발기문을 선언함으로써 각 지역 부인회의 통합을 촉진하고, 8월에는 대한여자애국단을 창설했다.
총 4만 6298달러를 모집해 대한민국임시정부 및 민족운동단체에 송금했으며, 미주 내 한인 동포 자녀 대상 민족 교육 실시, 일본 상품 불매운동 전개 등 조국의 독립운동에 일평생을 바쳤다.
“옛 사진만 보고 작업해야 했기에, 이분이 어떤 분일지 상상하며 작업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뜻깊고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그리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가치를 담아내기에 전통 문양만큼 좋은 소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상화 배경에 그려진 문양은 그렇게 여성독립운동가의 의지와 희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