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소? 불기소?…서울중앙지검 휴일 극비 부장검사 회의

검찰이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지난 주말 극비리에 부장검사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가 최종 결론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주말 휴일인 19일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 등을 기소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주재했고, 수사팀인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를 지휘하는 3차장 검사와 그 산하 부장검사, 1·4차장 검사 산하의 부장검사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고, 기소 여부와 기소 시 대상자, 적용할 혐의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정기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수사팀은 조만간 이 부회장 등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대검찰청과도 긴밀하게 의견을 조율하며 범죄사실 정리와 기소 대상자 선별작업, 공소장 작성 등 1년 8개월간의 수사 마무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