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中 시안공장 방문…글로벌 경영행보 재개
해외 공장 유일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 "거대한 변화, 선제적 대비해야"
2020-05-18 박철중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다고 18일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지난해 2월 설 연휴기간에도 시안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앞서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를 이달부터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 부회장도 중국에 입국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안공장은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달에는 시안 2공장 증설을 위한 기술진 200여명이 전세기로 파견됐다.
삼성은 이 부회장과 함께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1월 브라질 마나우스와 캄피나스 공장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후 100여일만에 중국 시안을 방문함으로써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