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78% 장악한 글로벌 프리미엄TV 시장 '급성장'

2020-04-29     박철중 기자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TV 85형 QT950S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TV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양사는 글로벌 매출액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Advanced TV)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40만대(uni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75인치 대형 LCD TV는 작년 동기 대비 83%, 77인치 OLED TV는 313% 급증해 초대형, 초고화질 제품 위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프리미엄 TV 기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 듀얼셀 액정표시장치(LC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4K·8K TV다.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54%, LG전자가 점유율 24%를 차지하는 등 한국 기업이 전체의 78%를 장악하고 있다. 3위인 소니는 점유율이 8%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시장"이라며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크지 않은 1분기 초대형, 초고화질 선호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최근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들이 잇따라 미니LED TV, 8K TV 등 프리미엄 TV를 내놓으면서 전체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났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매출 기준 1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4% 성장하는 데 그쳤다. OLED TV 매출액이 같은 기간 2% 감소하는 등 평균판매가격이 내려간 효과 때문이다.

DSCC는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어 4분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7%를 증가할 것으로 봤고, 2019∼2025년 연평균 24% 성장세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