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자진 사퇴…“성숙하지 못해 죄송”
의리축구, 토지매입, 도우미 회식 등 논란 휩싸여…허정무 부회장도 사퇴
2014-07-10 김민철 기자
월드컵 최악성적을 거둔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여론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무승이라는 전적외에 토지매입, 도우미 음주가무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출발 전에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만 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성숙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독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알제리 전에 이미 사퇴의사를 가졌으며 벨기에 전에서 패배한 이후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2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축구협회의 강력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2002 월드컵 자산’ 홍명보 감독은 의리 축구논란, 훈련중 토지매입, 경기 패배한 후 브라질 현지에서 음주회식 등 숱한 논란만 남기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게 됐다.
한편 같은날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도 책임을 통감하고 동반 사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