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생보사 인지도에 비해 안정성 낮아…종합순위 16위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하락…인지도 5위에 비해 안정성은 20위

2018-07-13     윤아름 기자
신한생명 본사 전경/양문숙 기자 yms7890@hanmail.net

신한금융이 생명보험사 종합순위에서 지난해(11위)에 비해 다섯 계단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높은 인지도에 비해서 안정성도 낮은 편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달 발표한 ‘생명보험사 소비자평가 부문별 순위 평가표’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종합순위 16위를 기록했다.

이는 신한생명을 비롯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4개 생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값이다.

신한생명은 인지‧신뢰도 순위에서 5위에 랭크됐지만 지급여력비율, 유동성비율 등을 따지는 안정성 순위는 20위를 기록했다.

특히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불할 수 있는 가를 가늠하는 지급여력비율은 175.41%로 평균 값인 256.91%에 한참 못 미쳤다.

또 기업 수익성을 평가할 수 있는 총자산수익률(ROA비율)은 0.42%, 운용자산수익률 3.50%, 당기순이익은 1212억원으로 수익성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생보사 전체평균인 ROA -6.69%, 운용자산수익률 3.51%, 당기순이익 1633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불완전 판매비율과 민원 순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소비자성 순위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민원건수는 평균(8.33건)보다 낮은 10만건당 5.89건이었지만 불완전판매비율은 평균(0.37%)보다 다소 높은 0.42%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위험가중자산비율과 가중부실자산비율을 반영한 건전성 순위에서는 푸르덴셜생명, ING생명의 뒤를 이은 3위에 랭크됐다. 위험가중자산비율은 평균(34.17%)보다 낮은 32.82%였고,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 전체가 국제 회계기준(IFRS17) 도입 및 금융당국의 보장성 보험 확대 요청으로 실적이 떨어진 상황일 것이다”며 “신한생명 실적이 뒤쳐졌다기보다는 오히려 타 보험사보다 보장성 확대 계획 등을 더 빨리 시작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현재 신한생명의 보장성 보험 비율은 90%를 상회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보장성 보험 특성상 (저축성 보험과 달리) 장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효과는 조금 더 늦게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