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포스터 패러디 '종북시장' 김대중 노무현 희화화 '파문'
2015-01-16 심우일 기자
최근 천만을 돌파해 흥행 화제를 불러 일으킨 영화 '국제시장'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종북시장'이 모바일 등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의 포스터에 등장인물을 바꾼 패러디 포스터는 전직 대통령 2명을 악의적으로 희화해 파문이 일 조짐이다.
포스터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고 김정일, 김정은, 박지원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신은미 씨, 황선 씨, 이정희 전 의원 등이 등장한다.
배우 황정민 자리에 등장한 김대중 대통령은 어린 노무현 대통령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고 이희호 여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안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김정은은 자전거를 끌고 있고 김정일은 황선씨 어깨위에 두손을 짚고 서 있다.
이정희 전 의원은 양쪽 머리를 딴 여고생 모습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사이에 끼어있다.
박지원 의원은 뭔가를 엿보는 표정으로 얼굴만 빼꼼히 나오게 그려져 있다.
이 패러디 포스터는 현재 일베 등 극우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전직 대통령을 종북주의자로 모는 종북시장 포스터에 대해 악의적이다라고 지적을 했다.
영화 국제시장은 이미 제작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념논쟁을 빚은 상태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좋은 영화라고 극찬을 한 반면 진보진영 일부에서는 극우적 분위기를 풍기고 박정희 시대를 호평하는 듯 하다고 폄하한 바 있다.
국제시장 패러디 포스터는 이러한 이념적 갈등을 반영한 또 하나의 왜곡된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