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문화재청, 조선왕실 '노부' 보존처리 완료

2015-01-15     지봉철 기자
필(畢). 본래 사냥에 사용하였던 망으로, 직물로 겉을 씌었으나 현재 철제 틀만 남았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문화재청과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조선왕실유물 '노부'(鹵簿) 보존처리를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노부는 조선시대 국왕 행차 시 행렬 주변에 세우는 의장물이다. 국왕의 위엄을 과시하고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던 깃발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으로 조선시대 이후 각 궁궐과 왕릉에서 보관되다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다.

이귀영 국립고궁박물관장은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조선왕조 노부 유물 보존처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유물 보존뿐만 아니라 문헌조사 등 학술적 연구까지 병행된 뜻 깊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는 "당시 시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라이엇게임즈는 새해에도 문화재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18억원 이상의 사회환원 기금을 문화유산 보호에 기부했으며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유적지 청정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