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금융포럼] 김항진 "블록체인은 은행도 거래소도 없앨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 국내 법적 규제 갇혀 새로운 서비스 시도조차 하지 못해 아쉬움 토로
"블록체인은 은행도 거래소도 없앨 수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금융 전문가와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경제 새 성장엔진이 될 블록체인의 경쟁력을 되짚어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김항진 데일리인텔리전스 이사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서울문화사 여성경제신문‘한국경제 새 성장엔진 블록체인의 미래’ 포럼에서 "블록체인은 너무 매력적이며 진짜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맞는것 같다"며 "블록체인과 인터넷의 차이는 인터넷은 은행 뱅킹을 구현했을때 조직이나 구조가 바뀌는게 아니라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나는 개념인데 블록체인은 은행도 증권거래소도 없어질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좌장인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가 "은행도 없어지고 거래소도 없어지면 미래 특히 금융부분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것 같다"며 "기대되는 측면도 있지만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법적 규제의 갇혀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프로젝트와 교보증권 실손보험 청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했었다며 공인인증서를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갈수록 알고보니 법률 프로젝트였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법적인 문제가 산적하다는 의미다.
김 이사는 "예를들어 어떤 증권사가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데 이걸 블록체인으로 바꾸려니까 블록체인 노드에 모든 개인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면서 "개인정보 같은 경우 5년뒤에 파기해야 하는데 기존에 있는 법 제도에서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까와 같은 문제로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는 김항진 데일리인텔리전스 이사, 김종승 SK텔레콤 블록체인사 업개발유닛 팀장,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신영 금융보안원 핀테크보안팀장 등이 참석해 블록체인의 미래와 대응전략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