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부회장에 김정민씨 내정
노무현 전 대통령 동문, ‘문재인 캠프’ 활동
2017-12-21 정창규 기자
KB금융그룹이 계열사에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올드보이(OB) 인사들을 영입한다.
KB금융그룹이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사장은 회장 후보에 거론됐던 인물로 KB금융을 떠난 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1951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이다.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국민은행에서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업무지원그룹 부행장을 거쳐 2009년까지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2004년에는 2002년 대선에서 역삼동지점장으로 일하며 노무현 캠프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당시 김진흥 특검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9월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중 아직 발전 가능성이 높은 KB부동산신탁에 고문 역할의 부회장직을 신설해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