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금융위·금감원 공조강화…혼연일체로 리스크 관리"

2008년 분리후 두번째 합동 연찬회 개최…진웅섭 원장 "정책수립 집행 충실하고 양기관 조화필요"

2017-01-12     송금종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양기관 합동 연찬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sheriff121@naver.com

두 개 기관으로 분리, 운영돼 온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1일 합동 연찬회를 통해 다시 만났다.

안으로는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소란스럽고 밖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감지되고, '이단아' 트럼프가 이끄는 신 행정부가 출범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산재한 요즘 금융당국이 여느때보다도 힘을 모아야 할 시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양 기관이 '혼연일체'가 돼 금융리스크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금감원간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방파제를 튼튼히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하며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동원 가능하도록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을 위해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금융위와 금감원은 많은 소통을 해왔고 언제라도 만나서 상의할 수 있는 편안하고 막역한 '한식구'의 관계가 됐다"며 "이러한 긴밀한 파트너십이 작년 많은 금융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튼튼한 토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양기관 합동 연찬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sheriff121@naver.com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은 정책수립과 집행이라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톱니바퀴처럼 조화롭게 서로 맞물려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현장검사 등을 통해 파악한 생생한 시장정보와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금융위와 협의해 정책에 반영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더욱 체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찬회는 지난 2008년 금융위와 금감원이 분리한 뒤 지난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날 양 기관의 고위 간부 29명이 전원 참석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2017년 업무계획을 공유하고 금융개혁을 주제로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