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 겨울여행의 백미, 빙상 투어

2인1실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가는 바이칼 여행

2016-12-11     이호 기자

바이칼호의 겨울 풍경

▲ 얼어붙은 바이칼호 위로 들어가는 4륜구동차 우아직

바이칼호수의 겨울은 2월이 절정이다. 절정이란 말은 2월에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언다는 뜻이다. 기온은 1월이 연중 가장 낮지만 얼음의 두께는 2월에 최고에 달한다. 물의 양이 많아 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호수에 파도가 치는 것도 한 이유다. 얼음의 두께는 보통 40cm~1m가량인데, 위치에 따라 1.5m 두께로 어는 곳도 있다.

바이칼 인근 이르쿠츠크의 기온을 보면 1월의 평균 최저, 최고 기온은 –23도/-13도, 2월은 –22도/-10도다. 3월부터 기온이 올라가지만, 얼음은 5월이 되어야 다 녹는다. 호수 북쪽에서는 6월 초순까지도 얼음을 볼 수 있다.

호수가 얼기 시작해 얼음위로 차가 다닐 때가 되면 얼음길 위에 무게와 속도 제한을 나타내는 붉고 둥근테의 교통표지판이 세워진다. 우리가 흔히 도로에서 보는 것이다. 10/10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는데 10톤 이하의 차량만 다닐 수 있고, 시속 10km 이하의 속도로 다니라는 표지다.

▲ 바이칼호 얼음위의 표통표지판

세계에서 가장 깊고 물이 많은 호수

‘바이칼’이란 말은 부리야트인들의 언어인 타타르어로 ‘풍요로운 호수’라는 뜻이다. ‘샤먼의 바라’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바이칼호를 북해(北海)라고 불렀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 담수의 20%를 저장하고 있는 거대호수다. 또한 40미터 깊이까지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투명도를 갖고 있다.

담수 호수의 표면적만으로 볼 때는 캐나다와 미국에 걸쳐있는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가 가장 넓지만 바이칼은 수심이 워낙 깊어서 담수량 면에서 세계 최대다. (주: 슈피리어호; 면적 8만2367평방킬로미터, 평균수심 147미터, 최고수심 406미터, 수면의 해발고도183미터. 바이칼호; 면적 3만1494평방킬로미터, 평균수심 730미터, 최고수심 1637미터, 수면의 해발고도 435미터) 표면적은 슈피리어호가 2.6배 가량 넓지만 담수량은 바이칼호가 슈피리어호의 약 두배다. 바이칼호의 표면적은 남한 면적 9만 9720㎢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소금호수를 포함하여 호수의 크기를 말한다면 1, 카스피해(염호), 2. 슈피리어호(담수호), 3. 빅토리아호(담수호), 4 아랄해(염호).....8. 바이칼호 순이다.

바이칼호는 육지와 육지 사이에 깊숙이 박아 놓은 쐐기 같은 모양이다. 길이 636km, 최장너비 70km, 최단너비 27km로 한시반 방향으로 오이처럼 길쭉하다.

알혼섬과 빙상투어

바이칼호의 26개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인 알혼섬은 면적 730㎢로 크기가 제법 크다. 우리나라 울릉도(72㎢)의 10배, 제주도(1847㎢)의 40%의 크기다.

알혼섬에 도착한 다음날에는 4륜 구동차인 우아직을 타고 신령한 바위로 알려진 부르한바위를 거쳐 사자바위 등이 있는 알혼섬 서쪽의 얼어붙은 호수 위로 섬 북단 하보이 곶까지 둘러보는 빙상투어를 하게 된다.

같은 호수 위지만 얼음이 투명한 곳도 있고, 눈에 덮힌 곳도 있으며, 깨진 유리창 또는 상어 이빨같은 커다랗고 뾰족한 얼음 조각이 삐죽삐죽 길게 늘어선 곳도 있다.

깍아지른 절벽으로 되어있는 하보이곶 아래는 겨우내 쌓이면서 조금씩 녹은 눈이 군데 군데 커다란 고드름 동굴을 만들어 놓아 장관을 이룬다.

대개 이곳의 얼음위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이때 얼음위에 장작으로 작은 불을피우고 차를 끊이는데 그렇게 끓인 차맛 또한 일품이다.

광황한 바이칼 호수위의 빙상투어는 어느 곳에서도 맛보지 못하는 겨울 바이칼 투어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 바이칼호 얼음위에서의 오찬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가는 얼음왕국 바이칼 탐방 여행’ 안내]

기간 : 2017년 2월 10일(금) ~17(금), 7박8일

주최 : <우먼센스>

여행 주제 :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체험하고 철로주변의 눈 덮힌 시베리아의 자연환경을 감상하며, 이광수 문학의 배경인 바이칼호를 찾아 떠나는 인문&힐링 여행.

방문지역 : 블라디보스토크-이르쿠츠크(횡단열차 탑승구간), 바이칼호 알혼섬, 후지르 마을, 부르한 바위, 하보이곶, 우스찌아르다, 데카브리스크 기념관, 즈나멘스크 수도원 등 이르쿠츠크 시내 일원.

특전 : 횡단열차 전 객실 2인1실, 이르쿠츠크-인천 직항 편으로 귀국.

상품 가격 : 295만원

문의 및 신청 : 바이칼 BK투어(주) (02-1661-3585, www.bktou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