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중국 제약사와 1350억 규모 항암제 공동개발
바이오벤처서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유한양행이 중국 제약사와 항암제 공동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중국 제약기업 뤄신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YH25448'의 중국 내 라이센스 및 공동개발에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총 1억2000만달러(약 1351억6800만원)의 기술료를 단계별로 지급받고 향후 중국 내 매출에 따른 별도의 판매 로얄티를 단계별로 받게 된다.
유한양행과 뤄신사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동시 허가를 목표로 금년 내 다국가 임상실험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중국 제약시장에서 연평균 27%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홍콩 상장법인 뤄신사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내 'YH25448'의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YH25448'은 유한양행에서 연구개발 중인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억제제다.
이레사 및 타세바(Tarceva)와 같은 기존 EGFR억제 약물에 저항성을 갖는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우수한 약효를 갖고 있다. 특히 높은 발병율에도 불구하고 효과적 치료제가 부재한 뇌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우수한 약효가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중국 내 비소세포폐암 시장 규모는 오는 2019년 1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비소세포폐암 환자도 2022년 약 69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비소세포 폐암 중 선암에서 EGFR 변이는 주로 아시아 환자에게 발생되며 서양환자의 10% 발생률에 비해 아시아 환자들 40% 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YH25448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7월 신약개발기업 오스코텍의 선도물질을 기술 이전받아 약 1년간 연구 끝에 이번 수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뤄신사와 폐암치료제 공동개발을 통해 양국의 폐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한양행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개방형 혁신 전략의 주요 성공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