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신기자들 "이세돌은 아시아 자존심, 절대 지지마”
인간이 결코 침범할 수 없는 영역, 이세돌 지키리라 믿는다
이세돌-알파고 대결에서 중국 외신 기자들의 응원이 거세다. 이미 판후이 2단이 알파고에 패해 자존심을 구긴 중국 입장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5대0으로 설욕해주길 바라는 속내을 내비쳤다. 사진은 중국 신아 스포츠(Xina Sports) 조우유(Zhou You) 기자/ 양문숙 기자photoyms@seoulmedia.co.kr
이세돌-알파고 9단이 세기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일본 등 외신기자들은 ‘이세돌 9단’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랜 아시아의 전통이 서려있는 ‘바둑’이라는 영역에서 세계 바둑 최강자인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에 지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 외신 기자들의 응원이 거세다. 이미 판후이 2단이 알파고에 패해 자존심을 구긴 중국 입장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5대0으로 설욕해주길 바라는 속내을 내비쳤다.
더욱이 이번 대결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중국 기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중국 신아 스포츠(Xina Sports) 조우유(Zhou You) 기자는 “이번 대결은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며 “바둑은 중국, 한국, 일본인이 정서적 교류를 도운 스포츠(바둑은 중국에서 스포츠로 분류된다)인 만큼 같은 아시아인으로 이세돌 9단을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 수란(xiulan) 기자는 “중국기자들 뿐만 아니라 바둑을 즐기는 중국인들도 이세돌 9단으 승리를 당연히 하고 있다”며 “이벤트 성이 강한 게임인 만큼 이세돌 9단이 바둑은 체스와 달리 인간이 결코 침범할 수 없는 영역임을 알파고에게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재 세계 바둑랭킹 1위이자 중국 바둑의 자존심 ‘커제 9단’도 이세돌 응원에 나섰다.
커제 9단은이날 연합뉴스, 바둑TV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세돌이 승리할 것이다. 프로기사로서, 인간의 승리를 바란다. 인공지능이 그리 쉽게 넘어서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제는 이세돌과의 상대전적에서 8승2패로 앞선 천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