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5000억원 유상증자···종투사 기준 충족 임박
전환우선주 3875만679주 발행 '넥스라이즈제일차'에 제3자배정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 메리츠증권이 운영자금 등 약 500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주당 1만2903원에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875만679주가 발행된다. 신주는 모두 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인수권 없이 발행된다. 신주의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 납입일은 2025년 12월 11일,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12월 26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다. 또한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와 넥스라이즈제일차 간에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등을 포함하는 주주간계약이 체결된다. 풋옵션은 2027년 10월 12일부터 2030년 11월 11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유상증자 완료 시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공시 기준 7조1917억원에서 7조6917억원으로 증가하며, 연결 기준 구NCR은 146.5%에서 159.2%로 개선된다.
메리츠증권은 공시를 통해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신속한 자금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자본 확충 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메리츠증권이 자본 확충을 통해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받고 신사업 영역 진출을 노리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7조원 중후반대로 국내 4위권 수준까지 올라서게 된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