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요 증가에 해외 카드사용액 59억 달러 '역대급'···직구는 소폭 감소
올해 3분기 해외 카드결제 59억 달러 기록 외국인 국내 사용 증가세 이어가며 역대 2위
2025-11-25 허아은 기자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올해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해외직구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여행 관련 지출이 증가하며 전체 금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59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55억2000만 달러)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7억1000만 달러)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여름방학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과 해외여행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는 2분기 676만명에서 3분기 709만명으로 늘었다.
해외직구는 정체 상태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해외직구 금액은 15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15억5000만 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소비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7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분기(37억9000만 달러)와 유사했다. 방한객 증가에도 카드 장당 사용액은 210 달러에서 201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안주은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3분기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카드 해외 사용액이 증가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