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인가 대비 전담부서 신설···준비도 높이며 연내 결론 주목

전담 조직 신설로 인가 대응 체계 구체화 준법·모니터링 확대하며 심사요건 정비

2025-11-24     박소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대비해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대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발행어음 업무를 전담하는 ‘발행어음사업추진부’를 새롭게 구성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발행어음사업추진부를 신설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자기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만기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이는 투자자에게 시중 예금보다 높은 약정 수익률을 제시해 대규모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수단이며 증권사는 모인 자금을 기업 대출, 벤처 투자 등 사업에 활용해 수익을 창출한다.

앞서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에서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을 최종 인가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서 단기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키움증권과 함께 인가를 신청한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에 대한 심사도 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 절차는 △인가 신청 접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현장실사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금융위원회 의결 순으로 이뤄진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장실사를 이미 마친 상태라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최종 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 총계는 5조7356억원이다.

발행어음 인가에서는 내부통제 역량 또한 핵심 평가 기준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대비해 조직 전반의 통제 체계를 강화해왔다. 이선훈 사장은 취임 이후 준법감시관리자 확충과 감사정보분석팀 신설 등 제도적·인적 장치를 확대해 내부통제 기반을 재정비했다.

회사는 지난 4월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임원에서 부점장급까지 넓히고 준법감시관리자 인력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감사정보분석팀을 통해 주요 부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해 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건 이후 비상경영체제에서 마련된 개선 과제의 일환으로 현재 위기관리·정상화 TF를 가동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