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시대 연 권영걸 세종연구원장, 업계 최고 명예헌정패
디자인·건축·공공정책 50년의 공적 국가·지자체 공공디자인 정책 확립
권영걸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장이 한국 공공디자인 정책사에서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재평가받았다.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은 14일 권 원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명예헌정패(Plaque of Honor)’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디자인단체총연합회의 명예헌정패는 업계에서 ‘정책 형성·산업 기반·철학적 방향성’을 동시에 구축한 인물에게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평가로 통한다. 권 원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디자인 명예의 전당’(9대)에 헌액된 데 이어, 짧은 기간 내 두 차례 국가적 공적 인증을 얻은 보기 드문 사례가 됐다.
권 원장은 서울시 정책 브랜드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한국 공공디자인 정책이 국가·지방정부 전략 의제로 정착되도록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도시 경관·시설물·행정 절차·기술 융합 기반 구축 등 다단계 정책 설계는 현재 지자체 공공디자인 매뉴얼의 모태가 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디자인·건축·ICT 융합 정책을 제도화했고, ‘공공디자인은 비용이 아닌 사회적 투자’라는 관점을 국내 정책 결정 체계에 확립했다는 점이 업계에서 높게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권 원장의 기여를 “공공디자인을 미학의 영역에서 정책·산업·행정의 언어로 옮겨놓은 세대 전환급 작업”이라고 평가한다. 디자인·건축·도시 정책 분야 전반에 걸쳐 50여 년간 축적된 연구·제도·실무 경험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디자인단체총연합회 측은 “권 원장은 디자인과 건축을 단일 영역으로 보지 않고 공공서비스, 도시 환경, 사회적 경험, 디지털 인프라에까지 연결하는 정책적 사고를 구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의 연구는 최근 정부 및 지자체가 추진 중인 초고령화 대응 도시서비스 디자인, 스마트공간 UX 정책, 교육·행정 디자인 표준화 과제 등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 원장은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형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사회가 움직이는 방식을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에서 지속 가능한 학습·도시·공공혁신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이상헌 기자 liberty@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