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내년 7월 '징검다리 휴가' 가능?···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속도

국회 18년 만에 부활 논의 행안위 소위 첫 관문 통과

2025-11-17     이상무 기자
7월 17일 제헌절 (PG) /연합뉴스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내년부터 7월 17일이 공휴일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17일 관련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향후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순으로 절차를 거치게 된다.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7월 제헌절은 18년 만에 다시 공휴일이 된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제헌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날로 국경일 가운데 유일하게 공휴일에서 제외된 날이었다. 1949년 국경일로 지정된 뒤 1950년부터 공휴일로 운영됐지만 2005년 주 5일제 도입 과정에서 공휴일 축소 방침에 따라 휴일 지위가 제외됐다. 실제로 비공휴일로 적용된 것은 2008년부터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할 경우 제헌절은 2008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법정 공휴일로 자리하게 된다. 국가 기념일 가운데 빠져 있던 제헌절의 위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내년 7월 17일은 금요일이다. 개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되면 직장인은 내년에 주말을 포함한 연휴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