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천안 물류센터 대형 화재···대규모 인력·장비 투입 진화 총력

15일 새벽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의류 등 가연물 많아 불길 확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

2025-11-16     류빈 기자
충남 천안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15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규모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충남 천안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15일 새벽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규모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시설은 이랜그룹의 주요 물류 허브로, 수십 개 패션 브랜드 제품이 보관돼 있는 대형 창고다.

15일 천안동남소방서에 따르면 불은 오전 6시 10분께 건물 내부에서 처음 포착됐으며, 내부에 적재된 의류·잡화류가 많아 화재가 빠르게 확산됐다. 검은 연기와 불길이 순식간에 전층으로 번지면서 인근 지역에서도 연기가 감지될 정도였다. 출근 준비 중이던 직원들은 즉시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경보가 울렸다는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6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7시 1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충남은 물론 경기 남부, 충북,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지원이 이뤄지며, 소방헬기 6~8대, 소방차와 지원 장비 100여 대, 인력 300여 명이 투입됐다.

현장 소방 관계자는 “센터 내부에 가연물이 많아 진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불길이 외부로 확산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지붕 쪽에서 처음 연기가 올라왔다”고 증언했으며, 화재는 상층부를 크게 태운 뒤 현재는 중앙부로 번진 상태다.

이 물류센터는 2014년 준공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약 19만㎡)의 초대형 물류 시설로, 하루 최대 5만 박스, 연간 최대 50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이랜드는 전국 물류망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해당 센터를 구축했다.

이랜드 측은 “소방본부와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현장 인력과 함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과 경찰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발화 지점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