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 유출' 롯데카드, 3분기 순익 68.5% 급증
누적 기준으로도 5.8% 증가 4분기 일시적 비용 반영 전망
2025-11-14 허아은 기자
지난 8월 297만 건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가 3분기 두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과 조달 구조의 안정화가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롯데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396억원 대비 68.5%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익 역시 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25억원 대비 5.8% 늘었다.
이는 자회사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흑자 전환, 레고랜드 사태 당시 고금리로 조달한 만기 3~4년 카드채의 저금리 차환 등이 순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조23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3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비용도 1229억원 늘어 영업이익은 94억원 개선됐다.
롯데카드 측은 "영업수익 확대와 자회사 순익 증가, 조달비용 부담 둔화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흔들렸다. 롯데카드의 3분기 실질연체율은 2.35%로 직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충당금 전입액도 1836억원으로 전년 동기(1737억원)보다 5.7% 늘었으며 3분기 누적 기준 전입액은 전년 대비 641억원 증가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