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진승욱 부사장 차기 대표이사 내정
내년 3월 정기 주총서 선임 예정 오익근 현 대표이사는 용퇴 결정
대신증권이 차기 대표이사로 진승욱 부사장을 내정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창수, 김성호, 한승희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대신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진승욱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진 내정자는 내년 3월에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1968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했다.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 대신증권 전략지원·경영기획부문장,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국제기획부, IB사업팀, 특수금융팀, 홍콩현지법인 등을 거친 '글로벌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증권 측은 주총 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이 컸던 오익근 대표가 갑작스러운 용퇴를 결정한 만큼 경영 공백 최소화 차원에서라도 이견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정기인사 기간이 아닌 시점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갑작스럽게 승진시킨 점도 해당 입장에 힘을 싣는다. 진 부사장은 작년 11월 2년간의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대신증권 기획지원총괄 전무로 복귀했는데, 복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한편 오익근 현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조직 안정화를 이뤄냈고, 대신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