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대장동 항소 포기, 내 책임 하에 결정”

대장동 1심 후 ‘항소 포기’ 배경 설명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다음날 사의 표명 수사·공판팀 “지휘부가 항소 막았다” 반발

2025-11-09     김현우 기자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9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검찰총장 대행인 내 책임 하에 서울중앙지검과 협의 후 내렸다”고 밝혔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지휘부가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했다’며 공개 반발한 직후 나온 공식 입장이다.

이날 노 권한대행은 “대장동 사건은 일선청 보고를 받은 뒤 통상의 중요사건과 동일하게 법무부 의견도 참고했다”며 “판결 취지와 내용, 항소 기준, 사건 경과 등을 종합 검토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판팀 검사들은 전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로 항소 제출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고 야당에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탄핵 가능성 언급까지 이어진 상태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항소 포기 방침을 따른 직후 8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노 권한대행은 “장기간 공소유지를 수행한 검사들에게 감사한다”며 “정 지검장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