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년부터 AI가 핵심 매출원"···실적도 '역대 최고'

매출 2조866억, 영업익 2080억원 기록 톡비즈 광고 매출 3254억원으로 11%↑ 4분기 친구탭 개편 포함 서비스 리뉴얼 "맞춤형 폴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2025-11-07     김성하 기자
지난 9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정신아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의 대규모 변화와 새롭게 추가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내년 성장 기반을 다졌다. 회사는 4분기 중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을 완료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7일 카카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조866억원, 영업이익은 59% 급증한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4년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5344억원으로 7% 증가했으며 톡비즈 광고 매출은 3254억원으로 11% 확대됐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2% 늘어나며 전 분기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추석 연휴가 10월에 속하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이연됐지만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자기 구매 거래액은 40% 늘었고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2조5000억원으로 4% 증가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4527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267억원으로 5% 늘었으며 이 중 뮤직 매출은 5652억원으로 20%, 미디어 매출은 958억원으로 75% 증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그룹 거버넌스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히 다졌다"라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부터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서비스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채팅탭 내 대화방을 목적에 따라 폴더로 분류하는 맞춤형 폴더 기능을 강화하고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이용자 일평균 체류시간이 24분에서 26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증가했고 친구탭과 지금탭 체류시간도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정 대표는 "출시 초기임에도 누적 이용자와 1인당 메시지 수, 체류시간 모두 상승세"라며 "카카오 툴즈를 중심으로 일상 속 AI 경험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