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불교?···임오경 "전통문화산업 국제 교류와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 개최
오는 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서 새로운 한류···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자리 창출까지
임오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전통문화산업 국제 교류와 해외 진출 전략 - 한류 4.0 시대, 전통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산업화 비전"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임오경 의원실에 따르면 오는 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불교조계종, 김교흥 문체위원장, 임오경·박정하 문체위 간사, 불교신문, 동국대학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후원한다.
행사의 핵심 주제는 '불교'다. 천우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K-불교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김유림 넥스페어 대표가 '불교박람회 글로벌화를 통한 전통문화산업 국제 교류 제안'을, 정보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시행 성과와 불교문화의 위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김 대표는 불교박람회의 국제화 전략으로 △글로벌 바이어 초청 프로그램 △K-불교문화 교류 프로그램 △청년 전통문화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통문화산업의 진흥이 필요한 가운데 한국 불교는 새로운 콘텐츠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 4월 서울 불교박람회 전체 관람객 20만명 중 20~30대가 73%를 차지하는 등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불교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를 통해서도 젊은 세대가 불교문화에서 '힐링'과 '디지털 디톡스'라는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는 임 의원은 "불교가 보유한 전통문화자원과 스님들의 철학적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한류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라며 "특히 정신적 웰빙과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 불교문화가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불교박람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 9월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된 불교박람회는 4일간 각각 10만명, 7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불교박람회를 보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는 직접적인 관광 효과 및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지역 전통문화산업, 작가들에게 판로를 제공해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청년 창업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2024년 불교박람회 참가업체 중 청년기업(39세 이하 대표)이 32%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불교 명상앱, 친환경 불교용품, 사찰음식 가공식품 등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균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임 의원은 "전통은 낡은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담고 있는 보물창고"라며 "불교박람회를 통해 청년들이 전통문화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고 이것이 곧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음챙김(Mindfulness)' 시장이 2025년 기준 24억 달러(약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한국 불교의 참선과 명상 문화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헤드스페이스: 명상 가이드'의 글로벌 흥행 이후 한국 사찰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 문의가 전년 대비 1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미나는 전통문화산업 관계자, 정책 입안자, 학계 전문가, 언론인 등이 참석해 한국 전통문화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 시행에는 지난 9월 시행된 '전통문화산업 진흥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통문화산업 진흥법'은 전통문화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에 따라 향후 5개년(2025~2029) 기본계획이 수립되며 전통문화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불교박람회가 단순한 국내 행사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특히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새로운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K-팝과 K-드라마가 한류의 시작이었다면 이제는 우리의 정신문화와 전통의 지혜를 담은 K-불교문화가 한류 4.0의 주역이 될 때"라며 "불교박람회를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산업의 국제화는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외교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