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스피 급락에 "숨 고르기일 뿐···'붕괴' 표현 자제해야"

코스피 급락하며 4000선 내줘 박수현 "예견됐던 숨 고르기" "붕괴 표현 국민 심리에 영향"

2025-11-05     서은정 기자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시작해 장중 3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4000선을 하회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붕괴'되었다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수는 또 올라갈 수도 있는 건데 붕괴는 과한 표현이고, 사실과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5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코스피지수가 4000 이하로 내려왔는데 이것은 전문 용어로 '숨 고르기'"라며 "'4000선 붕괴'라는 표현이 국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에 빗대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마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여론 조사가 50% 밑으로 내려가면 '50%가 붕괴됐다'는 표현을 하는데 과하다"며 "40%대 후반이든 50% 초반이든 작은 변동이 있는 것이지 어떤 숫자를 기준으로 해서 그 밑으로 잠깐 내려가면 붕괴라고 하면 사실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4121.74)보다 5.5% 내린 3895.23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매도세가 커진 이유에서다. 코스피가 4000 아래로 무너진 건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증시가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가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과 확산 및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 위원회'에 대한 설치 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임명됐다. 위원회는 경주 APEC을 통해 도출된 성과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국회 차원의 후속 조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