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소비쿠폰 효과 ‘반짝’···3분기 카드승인액 6.7%↑
기업 실적 회복에 법인 10%대↑·개인 동반 개선 소비쿠폰에 선불 건 급증···신용·체크 비중 하락
3분기 카드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과 소비심리 회복, 민생소비쿠폰지급 등 경기부양책이 맞물리며 소비가 개선된 영향이다. 승인 건수도 78억3000만 건으로 5.5% 늘었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3분기 평균 101.5에서 올해 7월 111.4까지 올랐고 향후경기전망CSI도 81.3에서 106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시장금리 하락과 자동차 판매 증가(국산차 +8.0%, 수입차 +27.1%)가 맞물리며 카드 결제 규모를 끌어올렸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62조2000억원으로 10.3% 급증했다. 기업 영업이익 증가와 영업일수 확대(+3일)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액도 265조700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으로 선불카드 사용이 늘면서 신용·체크카드 비중은 다소 줄었다. 신용카드 승인액 비중은 77.6%, 체크카드는 20.8%로 전년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선불카드 비중은 0.88%에서 1.60%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소비 밀접 업종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도매 및 소매업은 소비쿠폰 효과와 자동차 판매 증가로 5.1% 늘었고 여행관련 업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은 4.5% 증가했다. 병의원 이용이 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승인액도 10.4% 확대됐다.
한편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특히 음식서비스(배달), 음식료품, 문화·레저 분야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보였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소비심리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커 지속 가능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