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킹스' 시위 당사자 트럼프에 금관 선물한 이재명

미국 전역서 트럼프 향해 '노킹스(No Kings)' 시위 확산 '지도자의 리더십과 권위' 상징 신라 금관 트럼프에 선물

2025-10-30     김현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천마총 금관을 본떠 특별 제작한 모형을 선물했다. (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킹스 시위가 열린 18일 ‘트루스소셜’ 에 올린 AI 영상. (오른쪽)/ 엑스(X), 연합뉴스

신성한 권위와 절대적 통치를 상징하는 금관을 '노킹스(No Kings)' 반트럼프 시위의 당사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이재명 대통령이 화제다. 

29일 이 대통령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 천마총 금관을 본떠 특별 제작한 모형을 선물했다.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를 통일한 고대 왕국 신라의 대표적 천마총 금관"이라며 "하늘의 권위와 지상의 통치를 연결하는 신성함,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권위를 상징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선 왕은 없다고 요구하는 시위에 직면해 있지만 한국 관료들은 군주를 사랑하는 이 권력자에게 복제 황금 왕관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N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700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노 킹스 시위 2주 만에 '왕관'을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전역에서 열린 노킹스 시위에 대해 "그들은 나를 왕이라고 부르지만 난 왕이 아니다"라고 했고, 트럼프 측근들은 "이런 시위가 열릴 수 있는 것 자체가 트럼프가 왕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