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글로벌 7개 기업, 5년간 13조 투자한다

대한국 투자 계획 발표 낭보 AWS, 2031년까지 50억 달러 자동차·반도체·바이오 등 분야

2025-10-29     이상무 기자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투자 파트너십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7개 글로벌 기업이 향후 5년간 한국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9일 ‘APEC CEO서밋 2025’가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이 총 9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AWS는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1년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맷 가먼 AWS 대표가 투자 계획과 함께 "한국은 AI 혁신의 중심지로 떠올랐다"고 직접 밝힌 만큼 한국의 AI 산업 기반 강화와 'AI 고속도로'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는 한국 내 기존 생산 라인을 전기차 신차 생산 설비로 전환 투자할 계획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 한국 대표는 "르노그룹은 한국을 5대 전략적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지정하며 미래차 전략에 매우 중요한 위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포항테크노파크 내 약 3000평 규모의 부지를 빌려 신규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핵심 부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4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앰코테크놀로지의 반도체 후공정 시설 확충, 코닝의 첨단 모바일 기기용 소재 생산 설비 투자, 유미코아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증설, 에어리퀴드의 반도체 특수가스 및 공정용 첨단소재 공장 증설 등이 투자 계획에 함께 담겼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등 한국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전략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의미가 깊다"며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신뢰 표시이자 한국이 세계 혁신 투자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의를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투자신고서를 직접 받으면서 "이들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지·환경·노동 분야의 규제 개혁과 재정 지원,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를 늘려 한국을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 IR(Investor Relations)·외투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한국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우수한 인적 자원,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등을 보유한 최적의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왔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