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자산운용사 슈로더, 삼성화재 3대 주주 등극···지분 5.04% 확보
삼성생명·국민연금 이어 최다 지분 보유 금리 고착화 국면, 보험주 장기 포폴 매력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Schroder Investment Management Limited)가 삼성화재 지분 5.04%를 확보하며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배당 매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슈로더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일 기준 삼성화재 보통주 232만235주(지분율 5.04%)를 보유 중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장내 매수를 통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슈로더 본사(2.04%)를 비롯해 싱가포르, 노스아메리카, 홍콩 법인이 각각 1%대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추가 매수로 대량 보유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976억원, 영업이익 2조6496억원, 순이익 2조768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는 87조2695억원, 부채총계 71조6673억원, 자본총계 15조6022억원으로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삼성생명(15.43%), 국민연금(7.04%), 슈로더(5.04%) 순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를 두고 외국계 자금의 ‘보험주 러브콜’이 본격화한 신호로 보고 있다. 금리가 고착화된 국면에서 보험주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장기 포트폴리오로 편입할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슈로더는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약 371조507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2021년 NHN KCP 지분 5.03%를 단순 투자한 바 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