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로스, ‘잘테니바트’ 글로벌 독점권 노보 노디스크 매각
노보 노디스크, 혈액·신장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 PNH·IgA신병증 등 보완적 치료제로 ‘차세대 후보’
미국 바이오기업 오메로스(Omeros Corporation, 나스닥 OMER)가 개발 중인 항체 신약 ‘잘테니바트(Zaltenibart, 이전명 OMS906)’의 전 세계 독점 권리를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뉴욕증권거래소 NVO)에 매각했다.
23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0월 15일 자산 매입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2025년 4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잘테니바트를 모든 적응증에 대해 개발·제조·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갖게 된다.
회사는 이를 희귀 혈액질환 및 신장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잘테니바트는 MASP-3(mannan-binding lectin-associated serine protease-3) 단백질을 억제하는 인간화 단클론항체로 면역계의 보체경로(alternative complement pathway)에서 가장 상위 단계에 작용한다.
이 경로의 조절 이상은 여러 희귀질환의 병리 기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로스는 이 약제가 희귀 후천성 혈액질환인 발작성 야간혈색뇨증(PNH)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전반에서 내약성도 양호하게 평가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잘테니바트가 새로운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 대비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PNH,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C3 사구체병증, 비전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등 보체 매개 질환 전반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오메로스는 면역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희귀 의약품과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단계 바이오기업이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비만 치료제와 희귀질환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면역·보체계 질환 영역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게 됐다.
거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노보 노디스크의 희귀질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